나의 솜씨/시

단 풍

철산. 케네디 2012. 11. 27. 20:22

단 풍 / 김 종길

 

 

 

햇살 깊어가는 가을

스산한 응달 숲 사이로

새빨간 단풍잎

정열의 끝자락에 매달렸다

 

 

달라진 햇빛에

반기든 노란 은행잎

 

모진겨울 맞을 솔잎

파랗게 질려

초록으로 떨고 있다.

 

 

마지막 몸부림인가

봄맞이 향연의 예행인가

 

 

오색 잎 새의 축제

봄꽃보다 아름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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