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고개 / 황금찬 보리고개 보리고개 밑에서 아이가 울고 있다. 아이가 흘리는 눈물 속에 할머니가 울고 있는 것이 보인다. 할아버지가 울고 있다. 어머니가 울고 있다. 내가 울고 있다. 소년은 죽은 동생의 마지막 눈물을 생각한다. 에베레스트는 아시아의 산이다. 몽불랑은 유럽, 와스카라는 아메리카의 .. 모셔온 시/모셔온 시 2020.05.04
오월을 드립니다 /오광수 5월을 드립니다 /오광수 시인 당신 가슴에 빨간 장미가 만발한 5월을 드립니다 5월엔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생길 겁니다 꼭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느낌이 자꾸 듭니다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많이 많이 생겨나서 예쁘고 고른 하얀 이를 드러내며 얼굴 가득히 맑은 웃음을.. 모셔온 시/모셔온 시 2020.04.23
이상선 시(티벳에서 외 1) 티벳에서 / 이성선 사람들은 히말리야를 꿈꾼다 설산 갠지스강의 발원 저 높은 곳을 바라보고 생의 꽃봉우리로 오른다 그러나 그 산 위에는 아무것도 없다 생의 끝에는 아무것도 없다 아무것도 없는 곳으로 가기 위하여 많은 짐을 지고 이 고생이다 사랑하는 별 하나 (1) 나도 별과 같은 .. 모셔온 시/모셔온 시 2020.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