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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작은 도움들

철산. 케네디 2014. 2. 18. 21:26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작은 도움들

 

                                    - 중원 생명사랑교육단의 실버 자살예방 상담 사례 발표회 -   

 

                                                           실버넷뉴스 김윤종 기자

경기도와 성남시가 공동으로 수행하는 중원 생명사랑교육단 2014년 실버 자살예방 상담 사례 발표회가 2월 17일 성남시 중원노인종합복지관(중원구 성남동)에서 열렸다. 중원 생명사랑교육단은 성남시 자살예방사업의 교육형 노인 일자리사업 일환으로써 실버의 심리적 안정과 긍정적 태도를 가지게 하려고 자살예방 상담을 한다고 했다.

2010년부터 시작된 경기도 생명사랑교육단은 작년까지 연간 9개월 사업으로 진행되었으나, 2014년부터는 경기도 42개 노인복지관에서 모두 12개월로 연장 추진하게 되었다고 한다. 중원노인종합복지관 황명희(61) 전문상담사는 "실버 자살예방사업을 중단 없이 연간 계속 시행하게 되어 자살률이 많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 된다"고 했다.

10여 명의 60세 이상 실버 상담원들이 상담 전문성 강화를 위해 연 30시간의 의무교육과 정기적인 보수교육을 통해 직무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나영수(67) 상담원은 “얼마 전 기원에서 우울증이 있는 70대 남자 내담자를 만났습니다. 간편 우울 불안검사 결과를 토대로 위험군으로 분류하여 관리했습니다. 그런데 2차 면담에서는 아는 체도 하지 않고 외면하는데 무척 당황스러웠어요. 다음번에는 그 사람이 좋아하는 바둑을 같이 두면서, 사소한 이야기부터 신뢰를 받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며 내담자 마음 열기의 어려움을 강조했다.

 

김종순(74ㆍ여) 상담원도 77살의 우울증 여자 내담자 사례를 소개했다. “그분은 항상 죽고 싶다는 말만 합니다. 작년에 남편은 병으로, 아들은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에 친구의 권유로 복지관에 포켓볼을 치러 오는 것입니다. 제가 당구장으로 가서 운동도 같이하며 그분의 생각을 적극 지지해 주려 합니다”고 했다.

 

김종길(78) 상담원은 83세 여자 내담자의 긍정적 사례를 발표했다. “현재 이 분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서 혼자 살고 계십니다. 다행스럽게도 상담을 진행하면서 무료로 백내장 수술과 이빨 치료를 할 수 있게 되었지요. 지금은 일도 열심히 하고, 경로당에서 즐겁게 친구들과 지냅니다”며 무료 치료해준 병원에 감사를 전했다.

 

황명희 전문상담사는 맺는말에서 “내담자에 대한 여러분들의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음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말벗 상담과 정서지지 상담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따뜻하고 작은 도움이 많은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고 했다.

 

 

실버넷뉴스 김윤종 기자 yjkim7@silver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