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년 12월 한국전쟁 중에 있었던 일이다.
당시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아이젠하워가 한국전쟁에
참전중인 미군들을 위로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통보가 왔었다..
주한 미8군사령부는 비상이 걸렸다.
전쟁 중이라 호텔같은 시설도 없고 대통령이 묵을 숙소가
없었다.
미 8군사령부는 한국정부와 상의해서 옛날에 왕이 살든
운현궁을 대통령 숙소로 사용하기로 했으나. 운현궁에는
현대식 화장실, 보일러 난방시설, 샤워실, 아무것도 없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방한일자는 15일밖에 남지 않았었다.
정부에서는 급히 현대 정주영에게 공사를 요청했다.
일주일 이내에 공사를 완료하라고 했는데, 정주영은 현장
에서 24시간 감독을 하며 4일만에 공사를 멋지게 끝마쳤다.
미군관계자가 "현다이 넘버 원" 이라고 극찬을 했다고한다.
아이젠하워의 방문일정 중에 유엔묘지 참배가 들어있었다.
한국전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참전용사들의 묘가 있는 부산
유엔군묘지는 전쟁중에 조성되어 풀한포기 없는 맨땅에
팻말만 꽂아놓아 황량하고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주한 유엔군사령부 에서도. 묘지를 꾸밀 시간적 여유가
없었지만 특히 겨울철이라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아이젠하워가 유엔묘지를 가보겠다니
또 비상이 걸렸다.
황량한 묘지에 대통령을 모시고 갈 수 없었던 사령부는
한국 측에 푸른 잔디를 덮을 방법이 없겠느냐고 문의했다.
하지만 겨울철에 푸른 잔디를 입히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당시는 아직 인공잔디 같은것은 개발되지도 않았었다.
한국의 어러 건설업체에 문의했지만 도저히 불가능 하다는
답변이었다.
단, 그 중에 한 업체에서만 할 수 있다는 답변이 왔다.
바로 현대의 정주영이었다.
정주영은 사령부 관계자를 만나 공사 내용을 상의하면서
이렇게 말 했다.
"겨울철에 파란 잔디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러니
대통령이 다녀가시는 동안 파랗게 풀이 덮인 묘역을
만들기만 하면 되지요?"
"예. 대통령이 유엔묘지에 갔을때만 묘역이 파판 풀로 덮여
있으면 됩니다, 공사비를 3배를 드릴테니 꼭 해주세요"
정주영은 그날 바로 낙동강 하구 지역으로 내려갔다.
남쪽 바닷가 많은 보리밭에는 늦가을에 심은 보리싹이
5~6cm 쯤 파랗게 자라고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파랗게 잘 자란 보리밭 주인을 만나서
보리밭 전체를 통째로 사버렸다.
정주영은 바로 대형추럭 30대를 동원하여 삽으로 보리싹
을 흙채로 떠서 유엔묘지로 실어날랐다.
다음날 유엔묘지는 파란 보리싹으로 덮였다.
흙먼지가 날리던 유엔묘지가 "푸른 공원" 으로 바뀐것이다.
미 사령부 관계자들이 보고는 "브라보, 브라보"를 외쳤다.
그 후부터 미
군부대 공사는 현대가 독차지했었다.
부산 대연동 유엔묘지 (현재)
똑같은 문제를 놓고도 생각하는것은 전혀 달랐다.
다른 업체들은 "겨울에는 파란 잔디가 없어서 불가능하다"
라고만 생각을 했고,
정주영은 "꼭 잔디가 아니라도 파란 보리싹도 된다." 라고
생각을 한 것이다.
발상의 차이 (發想의 差異)가 성공의 신화를 만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