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 수 鄕 愁 김 종길 옹기종기 반달 한옥 그림 같은 두메산골 앞 뒷들 산자락에 계단 논밭 그려넣고 덮인 지붕위에 목화연기 피는 굴뚝 산골마다 흐르는 물 노니는 피라미 떼 어머니 사랑 몽실몽실 홍시 감산 고향 마을 미소 짖는 이쁜이들 이웃에 살고 있고 꼬마 친구 노는 소리 고샅길 가득 한.. 나의 솜씨/시 2017.03.06
남산위에 저 소나무 남산위에 저 소나무 김 종길 “남산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바람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 철갑 두른 그 소나무 흔적도 없고 울울창창 잡목 숲은 관광객 놀이터 위풍당당 불변老松 보이지 않고 겨울이면 떨고있을 느티나무 잡목들 뿐 우러러 불끈 쥐던 그 기상 어디가고 내.. 나의 솜씨/시 2016.05.11
나 무 나 무 김 종 길 너는 위대한 나의 삶에 스승 네가 뿜는 산소로 숨을 쉬고 네가 뿌린 물로 내 몸 적시며 네가 더한 나이테 나도 한살 보태며 네가 흔든 바람은 삶의 향기 너의 새싹 창조와 인내 배우고 너가 피운 꽃, 내 영혼 일깨우며 너의 열매 맺음 천륜을 알았고 너가 순응하는 자연 그 .. 나의 솜씨/시 2016.04.16
3월의 축제 3월의 축제 김 종길 눈보라 겨울 햇빛은 기울어 가고 따스함 도타워지는 봄바람이 살갑다 뭇 생명이 용트림하는 3월의 환호 온 산 뒤덮은 낙엽이불 들썩이고 햇살 입맞춤에 우듬지 미소 짖네 진달래 새소리에 꽃눈 비빔이 바쁘다 개나리가방 맨 어린이 징검다리 깡충깡충 피라미 문 두루.. 나의 솜씨/시 2016.03.19
대보름달 정월 대보름달 鐵山 김 종 길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든 달아" 계수나무 춤을 추고 토끼 노는 보름달아 빙빙돌린 쥐불놀이 하늘 날아 둥근 달아 만수무강 소원 실은 연(鷰)을 타고 뜨는 달아 아가씨들 강강술래 빙글빙글 도는 달아 달구 집의 불꽃 먹고 빛이 나는 붉은 달아 오곡.. 나의 솜씨/시 2016.03.12
내 고향 내 고향 김 종 길 옥황상제 심부름에 철마 타고 내린 선녀 나무꾼과 넘친 정분 기생으로 벌을 받고 옥단춘 전설 품은 철마산 그 산자락에 대대도 둥지 틀고 살아온 密陽골 麗水마을 산 병풍에 둘러싸인 두메산골 내 고향 낮에는 파란 하늘 밤에는 은하 세계 먼지 없는 솔바람 맑고맑은 실.. 나의 솜씨/시 2016.03.01
첫 눈 첫 눈 김 종 길 밤새 첫눈이 몰래 숨어 오셨네 번뇌와 시름 감사고 온 누리가 새 천지 내 마음 아침 해 되어 하늘에 솟았다 헐벗은 나무 가지마다 눈꽃 웃음 피우고 추위에 떨던 솔가지 흰 우산 겹겹이 쓰고 겨울잠에 빠진 벌래들 솜이불 덮었네 영산홍 잎새마다 목화가 만발하고 매달린 .. 나의 솜씨/시 2016.02.22
까치까치 설날이 있던 그 시절 까치까치 설날 김 종길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엄니는 인절미 가래떡 만들고 작은 엄니는 놋그릇 제기 닦고 막내엄니 삼색나물 부침개 부치며 사랑방 아버지 밤 치는 소리 건문어 예술품 삼촌이 만들고 가풍 잡는 할머니 담뱃대 소리 집안 가득 시.. 나의 솜씨/시 2016.02.16
목련 꽃망울 (시) 목련 꽃망울 김 종길 모진 바람 보듬어 안고 여린 미소 품은 꽃망울 간절한 어머니 합장한 두손 희망의 봄 멀지 않았구나 푸른 하늘 치솟는 우듬지 꽃눈 무슨 사연 많이 쓰고 싶은가 이른 봄 흰 구름으로 피어날 꽃 아름다움 하늘에 알리려나 어머니의 소망 꽃봉오리 살바람 타고 올 봄의 .. 나의 솜씨/시 2016.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