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행사 영상 한국문학방송에서 제작한 각종 행사 관련 주요 동영상물들이 국립중앙도서관에 영구 소장 됩니다. 소장될 자료(동영상)는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 대부분 유튜브에 올려져 있으니 관심 있는 분은 시청해보시기 바랍니다. 1. https://youtu.be/X_p1YyYKJ4c (제13회 윤동주문학예술제) 2. https://youtu.be/.. 모셔온 시/모셔 온 영상 2020.05.07
보리고개 / 황금찬 보리고개 보리고개 밑에서 아이가 울고 있다. 아이가 흘리는 눈물 속에 할머니가 울고 있는 것이 보인다. 할아버지가 울고 있다. 어머니가 울고 있다. 내가 울고 있다. 소년은 죽은 동생의 마지막 눈물을 생각한다. 에베레스트는 아시아의 산이다. 몽불랑은 유럽, 와스카라는 아메리카의 .. 모셔온 시/모셔온 시 2020.05.04
오월을 드립니다 /오광수 5월을 드립니다 /오광수 시인 당신 가슴에 빨간 장미가 만발한 5월을 드립니다 5월엔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생길 겁니다 꼭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느낌이 자꾸 듭니다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많이 많이 생겨나서 예쁘고 고른 하얀 이를 드러내며 얼굴 가득히 맑은 웃음을.. 모셔온 시/모셔온 시 2020.04.23
이상선 시(티벳에서 외 1) 티벳에서 / 이성선 사람들은 히말리야를 꿈꾼다 설산 갠지스강의 발원 저 높은 곳을 바라보고 생의 꽃봉우리로 오른다 그러나 그 산 위에는 아무것도 없다 생의 끝에는 아무것도 없다 아무것도 없는 곳으로 가기 위하여 많은 짐을 지고 이 고생이다 사랑하는 별 하나 (1) 나도 별과 같은 .. 모셔온 시/모셔온 시 2020.04.14
차 한 잔/ 길상호 차 한 잔/ 길상호 묵언(默言)의 방 수종사 차방에 앉아서 소리 없이 남한강 북한강의 결합을 바라보는 일, 차통(茶桶)에서 마른 찻잎 덜어낼 때 귓밥처럼 쌓여 있던 잡음도 지워가는 일, 너무 뜨겁지도 않게 너무 차갑지도 않게 숙우(熟盂)에서 마음 식혀내는 일, 빗소리와 그 .. 모셔온 시/모셔온 시 2020.04.09
찬밥 / 문정희 찬밥 문 정희 아픈 몸 일으켜 혼자 찬밥을 먹는다 찬밥 속에 서릿발이 목을 쑤신다 부엌에는 각종 전기 제품이 있어 1분만 단추를 눌러도 따끈한 밥이 되는 세상 찬밥을 먹기도 쉽지 않지만 오늘 혼자 찬밥을 먹는다 가족에겐 따스한 밥 지어 먹이고 찬밥을 먹던 사람 이 빠진 그릇에 찬밥.. 모셔온 시/모셔온 시 2020.04.09
패랭이꽃/ 류시화 패랭이꽃 류 시화 살아갈 날들보다 살아온 날이 더 힘들어 어떤 때는 자꾸만 패랭이꽃을 쳐다본다 한때는 많은 결심을 했었다 타인에 대해 또 나 자신에 대해 나를 힘들게 한 것은 바로 그런 결심들이었다 이상하지 않은가 삶이란 것은 자꾸만 눈에 밟히는 패랭이꽃 누군가에게 무엇으로.. 모셔온 시/모셔온 시 2020.04.09
사랑에 관한 시 101 모셔 온 시 아름다운 사랑에 관한 시 101가지를 모았습니다. 좋은 곳에 사용하세요~ 001. 김남조 – 가고 오지 않는 사람 002. 신경림 – 가난한 사랑 노래 003. 원태연 – 경험담 004. 용혜원 – 공개적인 사랑 005. 유미성 – 그 사람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006. 김태광 – 그대 제가 사랑해도 되나.. 모셔온 시/사랑의 시 2020.04.09
절벽 가까이로 부르셔서(로버트 슐리)) 절벽 가까이로 부르셔서 로버트 슐리 절벽 가까이로 나를 부르시기에 다가갔습니다 절벽 끝으로 가까이 오라고 하셔서 더 다가갔습니다 절벽에 겨우 발붙여 선 나를 절벽 아래로 밀어버리셨습니다 그 절벽 아래로 나는 떨어졌습니다 그때서야 나는 내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 모셔온 시/모셔온 시 2020.04.06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 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으면서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은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 모셔온 시/모셔온 시 2020.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