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모란민속시장
성남 모란시장은 전국최대규모요, 수도권 유일의 민속 5일장이다.
조선 시대부터 큰 규모의 서울 송파 4일. 9일에 서는 5일장이 도시개발에 밀려 없어지면서, 1964년 인근에 있는 성남 모란이 그 장날을 그대로 이어받아 5일장이 형성되었다. 1990년 9월 시장 옆 물이 흐르는 개천을 복개하여 폭 40m 길이 300m에 평일은 주차장, 장날에 950여 노점상으로 장터가 이루어진다. 모란장 날은 구시가지의 24개 상설시장과 성남시의 일반가게도 손님이 줄어 장사가 안 될 정도다. 전철 8호선 종점과 분당선 모란역 5번 출구와 맞닿아있어 주로 50대 이상 어른이 많으며, 장날은 사람에 밀려다닐 정도로 성시를 이룬다.
모란시장 [위 구시장. 아래 신시장]
이렇게 비좁은 시장을 바로 옆 여수지구 공동주택을 개발을 하면서, 그 주택의 주차장을 장날은 민속시장으로 활용하기로 하였다. 이해당사자 간의 이견으로 여러 번의 어려움을 겪고 올해 2월 24일 기존 시장의 2배정도의 넓은 새 장터로 옮겼다. 장날 상인들이 필요한 수도. 전기. 공동화장실과 상인협회 등 지원시설이 새롭게 갖추어졌다. 기존 시장 주변 건물 1층에 동물학대 등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여 동물보호단체가 손가락질을 받던 가게들도 새롭게 정비를 하였다.
새로운 모습의 닭고기 시장
모란시장은 인근 광주. 용인. 이천. 여주. 인천은 물론이고 천안 충청도 지역의 농산물. 수산물과 생활용품이 광주리와 등짐으로 몰려들던 시장이었다. 지금은 강원도의 곤드레나물. 전라도의 고들빼기. 경상도의 부추. 제주도의 취나물까지 전국에서 농수산물 등이 몰려들어,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일상용품까지 품목도 다양하다.
바다생선 일부는 남미에서 왔는가 하면, 킹스턴 등은 러시아산도 있고, 미꾸라지 등 민물고기도 여러 가지가 있다. 피복과 신발류는 중국산이 많아 오대양 육대주의 물건을 사고파는 국제시장이 되었다.
꽃과 묘목을 파는 화훼. 잡곡. 과일. 채소. 생선과 건어물. 잡화. 의류. 신발. 애견과 가축. 고추 마늘 먹거리 등 13개 종류 나누어지고, 규모나 다양성에서도 전국 최대의 민속시장이다. 전통시장에 빠져서는 안될 것이 포장마차 먹거리와 엿장수 각설이 품바타령이다. 집단화한 먹거리 포장마차는 칼국수. 팥 칼국수. 잔치국수. 순대국밥. 가마솥 닭튀김. 되지 껍데기안주는 공자고 술값만 밭는 등 40여 곳의 먹거리 풍년이다.
먹거리 장터
모란장에 들어서면 들리는 북소리 장구 소리는 민속시장에 빠질 수 없는 엿장수 품바타령이다. 가설무대에 천막 안은 공연을 보는 사람이 많아 발 디딜 틈이 없고, 공연자를 보는 것도 운이 따라야 할 정도다. 신명과 흥에 어깨춤이 절로 나온 마당이다.
뭔가 있을 것이 없다 하고 두리번거리는데, 멀지 않는 시장에서 축포처럼 뻥튀기가 나를 놀라게 했다. 모란의 최초의 시장을 이루었든, 즐비한 건물 1층에 40여 곳의 기름가게는 전국최대 규모의 참기름. 들기름. 고추. 살구. 홍화씨 기름집 들, 장터보다 더 붐비는 유명세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엿장수 품바무대
모란시장은 돌아가신 할머니. 어머니. 아버지. 삼촌이 볼 수 있고, 고향이 그리우면 뒷짐을 짓고 한 바퀴를 돌아본다. 할머니 어머니 가게 앞에서 20~30%나 착한가격의 물건을 사고, 고향도 보았고, 사람 냄새를 맡았으니 비닐봉지 흔드는 귀가길 즐겁다.
잡곡 가게
생선 건어물 가게
약초 가게
잡화 골동품 가게
의류가게
40여개의 가름 집 골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