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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뉴스의 기사 (시큐리티월드 제156호.2010.2 .17)

철산. 케네디 2012. 2. 1. 00:46

1997 vs. 2010 보안산업 비교체험

입력날짜 : 2010-02-1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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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시큐리티월드로 떠난 거꾸로 시간여행 

잡지는 그 시대의 거울이라고 한다. 본지가 2010년 현재 이 시점에서 국내 산업보안 분야의 트렌드와 보안산업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 자문해본다. 이런 취지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안산업을 대변해왔다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지금껏 발간해온 본지 13년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2010년 오늘의 현실과 비교해보는 새로운 코너를 기획했다. 이름하야 타임머신. 그 첫 번째 순서로 뽑아든 책들이 바로 본지의 역사를 대변하는 창간호(1997년 2월호)를 비롯해서 1997년 발간된 책자들이다. 

 

1997 vs. 2010 보안산업 간의 간극은?

1997년 발행된 시큐리티월드에서는 국내 보안산업을 집중 진단하는 기사가 많이 소개됐다. 보안산업이 막 기지개를 켜는 시점에서 본지가 창간했기에 국내 보안산업의 현주소와 향후 성장가능성에 대한 기획기사가 자주 등장했음은 당연지사.

일례로 창간호인 1997년 2월호에는 ‘초고속 성장이 기대되는 국내 시큐리티 산업해부’라는 타이틀로 CCTV 시스템, 알람모니터링 시스템, 인텔리전트 빌딩 시스템, IC 카드, 출입통제 시스템, 지능형 교통체계(IBS) 분야에 대한 시장상황을 진단했다. 특히, CCTV 시스템 분야의 경우 1996년 국내시장 규모를 1,100억 원대로 집계했는데, 본지가 2009년 CCTV 시장규모를 집계한 결과 7,200억 원대에 이른 것으로 조사돼 13년 동안 CCTV 시장이 7배 규모로 초고속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인전자경비 서비스 분야의 빅3 시대 예고

1997년 2월 당시 국내 무인전자경비 서비스 시장은 에스원이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었고, 현재 ADT캡스가 인수한 한국보안공사가 30%, 그리고 범아종합경비가 10%, 그리고 나머지 기타 중소업체가 10%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내고 있었다. 그러한 상황에서 현재 KT텔레캅의 전신인 한국통신의 텔레캅 서비스가 본격적인 상용체제에 돌입했다는 소식을 본지 창간호 밀착취재 코너에서 다뤘고, 이는 오늘날 빅3 체제를 예고한 셈이 됐다. 현재는 중소업체들이 몰락하고, 에스원과 ADT캡스의 시장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지는 상황에서 KT텔레캅이 과거의 범아종합경비보다는 조금 더 선전하면서 빅3를 구성하고 있다는 점을 보면 13년 전이나 지금이나 시장지배구조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된다.

1997년부터 산업보안의 중요성을 부르짖다 

1997년 발간된 본지 기사 가운데 단연 주목을 끄는 2개의 연재기사가 있었다. 하나는 당시 한국산업보안연구소 김종길 소장(현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 고문)이 1998년까지 2년여에 걸쳐 진행했던 Security Management 코너와 한국정보보호센터(현 한국인터넷진흥원) 기술대응팀 임채호 팀장(현 보안뉴스 보안연구센터장)이 연재했던 ‘전산망 해킹! 어떻게 막을 것인가’라는 연재코너였다. 김종길 고문의 Security Management 코너는 산업보안이라는 용어 자체가 생소했던 그 당시에 상당한 센세이션을 일으키면서 인기코너로 자리 잡았는데, 기업에서의 기술보호 중요성과 산업스파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기술보호를 위한 세부적인 대응책을 소개해 우리나라 산업보안 수준을 끌어올리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자매지인 정보보호21c가 창간하면서 본지에서 IT 보안 분야가 분리되기 전, 5회에 걸쳐 연재된 임채호 센터장의 기고 역시 인터넷이 대중화되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기업 전산망 해킹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내용으로 주목받았다.  

통합보안의 중요성, 과거나 지금이나 여전히 강조

본지에서 그려진 1997년과 2010년의 보안산업을 비교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점은 바로 IBS(Intelligent Building System)에서의 통합보안 시스템 구축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는 점이다. 1997년 당시에도 IBS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했고, 이러한 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의 부가가치를 좌우하는 것이 보안 시스템이며, 이러한 보안 시스템의 효과적인 통합이 중요하다는 사실이 여러 차례 강조됐던 것이다. 현재도 보안 시스템의 통합화가 화두가 되는 걸 보면 보안제품 각각은 기술적으로 많이 진보했지만, 이를 설치환경에 맞게 통합하고, 커스터마이징하는 능력은 상대적으로 더디게 발전했음을 짐작케 한다. 

          

지금까지 1997년 발행된 본지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그 당시의 보안산업과 현재의 상황을 비교해 봤다. 시장규모 등 양적인 측면에서는 많이 성장했지만, 보안 시스템의 기술적 진보나 다양성, 그리고 SI 등의 질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다른 산업 분야보다 발전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 보안산업의 역사도 단순히 과거 사실에만 그쳐서는 안 된다. 과거를 찬찬히 들여다봄으로써 보안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이를 통해 미래성장 동력을 발굴해낼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글/사진 : 권  준 기자>


[월간 시큐리티월드 통권 제156호(inf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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