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대한민국

대특수부대

철산. 케네디 2016. 6. 18. 21:57

빈라덴 제거한 美특수부대의 3가지 대북 '참수 시나리오'
참수작전에서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은 국가지도부의 의지이다.
현재 오바마 정부가 한반도 상황에서 참수작전을 사용하는 것이 자신들의 국익에
부합하는지 아닌지,
명백한 판단은 내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上편에서 계속>

현재 네이비실은 1·2·3·4·5·7·8·10팀 등 모두 8개의 팀으로 구성돼 있다. 1개 팀은
중령이 지휘하는데 총원은 약 300명에 이른다. 팀은 다시 3개의 지역대로 나뉘는데, 지역대는 소령이 지휘하며 휘하에는 2개의 소대가 있다. 소대는 실팀의 최소 작전단위이자, 일선에서 싸우는 부대이다. 각 소대는 2명의 장교와 14~16명의 부사관과
병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반드시 소대라는 단위로 싸우는 것은 아니다. 임무에 따라 소대는 2개의 분대나 4개의 화력팀(4~5명의 대원)으로 나뉘어 전투에 투입되기도 한다. 현재 네이비실은
수개의 소대가 한국에 순환배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네이비실은 우리 해군의 UDT/SEAL과 공동훈련을 실시하면서 북한에 대한 작전능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미국의 특수부대들이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주목받는 것은 참수작전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핵 미사일의 발사권한을 쥐고 있는 김정은을 제거함으로써 북한의 잘못된 판단을 막고 전쟁의 위험을 원천적으로 제거하자는 것이 참수작전의 목표다. 북한과 같은 1인독재 국가에서는 독재자의 제거가 곧 국가의 기능을 멈추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수작전이야말로 북한에 대한 최고의 억제전력이 될 수 있다.


사실 미국이 지난 10여년간 수행해온 전쟁은 바로 참수작전을 위한 전쟁이었다.
미국이 싸워온 알 카에다나 IS를 제압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테러범들의 리더를
제거하여 무력화시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이라크전쟁에서는 사담 후세인과 그 아들들을, 아프간 전쟁에서는 빈 라덴을 제거했고, 2004년 김선일씨 참수사건의
주범이자 IS의 시조인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도 역시 제거했다. 이러한 참수작전은 모두 미군 특수부대들에 의해서 진행되었다. 미국의 통합특수전사령부 SOCOM은
참수작전에 관한 한 최고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주한미군에도 SOCOM과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조직이 있다. 바로 주한미군 특수작전사령부인 SOCKOR (Special Operations Command-Korea·삭커)로, SOCOM의 능력을 한반도에서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주한미군 특수전사령부 SOCKOR 마크
과거 한반도의 특수작전은 주한미군 J3 특수작전처(USFK J3 SOD-K)에서 담당했다. 그러나 1987년 SOCOM이 발족하면서, 한국의 특수작전을 전담하는 SOC-K가
생겨났고, 1995년 SOC-K가 독립기능 사령부로 독립하면서 SOCKOR로 이름이
바뀌었다. 애초에 대령이 지휘하는 8명의 소규모 조직이던 SOC-K는 2000년부터는 장성급(준장)이 지휘하는 조직으로 성장했다. 2010년 기준 80여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OCOM 예하에는 해당작전 지역을 총괄하는 전구특수전사령부 7개가 있는데, 특정
국가에 전구특수전사령부가 설치된 경우는 대한민국뿐이다. 그만큼 한반도 상황을
바라보는 미국의 인식이 치열하다는 말이다.

전시가 되면 SOCKOR는 한국의 특전사와 한 몸이 되어 연합특수전사령부(연특사)를 구성한다. 연특사는 사령관이 우리 군의 육군특수전사령관(중장)이 되며, SOCKOR
사령관(준장)은 부사령관이 된다. 연특사가 구성되면 육군 특전사 이외에도 해군
특수전여단(UDT/SEAL) 등 한국 측 특수부대와 미군 제1특전단 같은 미군
특수부대가 편입된다. 이처럼 유사시가 되면 한·미가 한 몸이 되어 싸워야 하기 때문에 평상시 양측의 교류가 중요하다.

그래서 키리졸브나 독수리 연습 같은 대규모 군사연습 이외에도 한·미 특수부대 간의 전문적인 훈련이 늘 정기적으로 있어 왔다. ‘그리펀 나이프’나 ‘밸리언트 나이프’ 같은 훈련들이 매년 벌어지면서 양국군의 특수전 능력은 상승효과를 일으켜 왔다.

참수가 가능한 3가지 방법들
지금까지 실시된 미군 특수전 부대들의 참수작전으로 볼 때 한반도 참수작전은 크게
3가지의 방법으로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어떤 경우건 사전에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김정은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첫 번째는 특수부대의 침투에 의한 직접 제거방법이다. 미군이 후세인 체포나 빈 라덴 제거에서 사용했던 방법으로, 특수전 전용 수송기나 특수전 전용 스텔스 헬기 등으로 델타포스나 데브그루 등 ‘티어 1’급 부대를 침투시킨다. 이들은 외부의 경계병력을
제거한 후에 상황에 따라 김정은을 체포 또는 사살한 후에 퇴출하게 된다. 그러나
엄청난 호위병력에 둘러싸인 김정은을 특수부대만을 보내 제거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김정은이 특각이나 지하벙커 등 시설에서 철통 같은 경호를 받는 평상시에는 생각할 수 없는 작전으로, 김정은이 비밀리에 이동하는 동선을 따라서 기습하는 등
제한적인 경우에만 활용이 가능하다.






지난 3월 15일 미 육군 신속기동부대인 스트라이커 여단 전투팀이 훈련하던 경기도 포천 로드리게스 훈련장에 예고 없이 그린베레 대원들이 나타났다.





/유용원의 군사세계





수송기로 특수부대 침투시켜
표적 직접 제거하거나
적진에 정밀유도탄 투하…
현지 반란세력과 손잡고
스스로 정권 무너뜨리게 할 수도

두 번째는 특수부대원의 항폭유도에 의한 암살이다. 미군은 이미 1970년대부터
지상의 특수부대원들이 항공기의 정밀유도폭탄을 유도하는 임무를 수행해왔다.
맨눈에는 보이지 않는 레이저를 표적에 비추어 폭탄을 유도하거나, 표적의 GPS
좌표나 지형 영상 등을 전송하여 전투기나 폭격기에서 떨구는 스마트 폭탄으로
정밀하게 적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2006년 6월, 당시 알 카에다 이라크지부
(AQI·현 IS의 전신)를 이끌던 테러범 알 자르카위를 제거할 때, 미군 특수부대는
자신들이 직접 교전하는 대신 F-16 전투기를 불러들여 정밀한 GPS 유도폭탄인 JDAM을 2발 떨구어 사살한 바 있다. 원래 빈 라덴 사살도 특수부대의 항폭유도가
고려되었지만, 빈 라덴의 시신을 확인해야만 한다는 요구에 따라 직접 제거로
바뀌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으로 가능한 참수작전 방법은 바로 현지 세력의 규합을 통한 참수작전이다. 즉 특수부대들이 북한 현지의 반란세력을 도와 그들 스스로 김정은을 참수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이다. 미국이 지난 9·11테러 직후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 전복에
활용했던 방법이다. 당시 미군 그린베레는 CIA와 함께 아프간 반군인 북부동맹과
연합하여 카불을 향해 북쪽으로부터 공격에 나섰다. 동시에 하미드 카르자이와 같은 반체제 지도자를 불러들여 아프간 내의 반군을 구성해 남쪽으로부터도 공격에 나섰다. 이러한 특수부대의 효율적인 작전으로 탈레반 정권은 2개월 만에 무너지고 말았다.
북한의 경우, 이러한 반체제 세력이나 반군을 찾아볼 수 없는 독재사회이기 때문에
세력 규합이 쉽지 않다. 그러나 북한 내부의 권력이 요동치는 급변사태가 발생할 경우, 북한 현지의 반란세력이나 군단급 지휘부 등을 매수하여 이런 형태의 참수작전을
수행할 수도 있다.


미국의 특수부대 네이비실
참수작전에서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은 국가지도부의 의지이다. 현재 오바마 정부가
한반도 상황에서 참수작전을 사용하는 것이 자신들의 국익에 부합하는지 아닌지에
대한 명백한 판단은 내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우리 정부가 미국을 설득하여 그러한 작전능력을 한반도에서 더욱 키워내거나, 우리 스스로 참수전력을 키우는 데 노력과 투자를 집중해야 할 때가 아닐까 싶다. 육·해·공·해병대의 특수부대를 모아 통합특수전사령부를 만들고, 이 사령부가
참수작전의 사령부가 된다면 김정은의 오판을 막고 전쟁을 억제하는 데 커다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별도의 사령부 창설을 위한 법안과 그 조직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이 필요하다. 참수 전력(戰力)이 생겨나기 위해선, 결국 정치권의 결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