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자살 예방하자
우리나라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불명예를 안고 있다. 인구 10만 명당 28.4명으로 가장 낮은 그리스에 비해 약 10.9배 높고, OECD 국가평균 11.2명에 비해 2.5배나 높다. 이웃 일본에 비하여도 1.46배 높다.
우리나라의 자살추이를 보면 1989년도 10만 명당 7.4명이었던 것이 1998년 18.4명, 2009년에는 31.0명으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연령별 자살률을 보면 노인들의 자살의 심각함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평균 자살률은 10만 명당 31명인데 비해 60대는 51.8명, 70대는 79명, 80대 이상은 127.7명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자살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노인들의 자살동기를 보면 질병으로 인한 자살이 37.3%로 가장 높다. 다음으로 경제적인 빈곤이 33.9%, 외로움과 고독이 13.2%이고, 가정불화도 10.6%순으로 노인들이 자살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노인들의 자살의 사회, 환경적으로는 이들은 해방 전후에 태어난 세대로 일제의 참혹한 수탈과 해방정국의 혼란, 6. 25 동족상전의 참전 또는 비참한 경험, 민주화 선업화의 주역 이면서 현대사의 산 증인이다. 이들은 최빈국에서 오늘의 선진국을 이룩한 주체이면서 자신보다 가정과 가족, 국가를 위하여 희생한 세대로서 그들의 노후는 준비할 여유도 없었다. 이들은 자신의 건강을 돌볼 경제적인 여유가 없을 뿐 아니라 노령에 각종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또한 이들은 유교사상의 뿌리인 충효사상의 실천자였으나 사회적인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허물어지는 충효사상의 피해자가 되었다.
산업화와 경제발전에 따른 극심한 경쟁과 이기주의는 가족 간, 노소간, 사회계층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핵가족화 되면서 소외되고 있다. 이들은 경제와 사회문화적으로 발전 할수록 더 박탈감과 소외되는 피해현상이 증가함으로 자살이 증가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을 줄이기 위하여 2012년3월 31일에 시행된「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이 제정. 시행되었으나 아직은 체계적이지 못하고 특히 노인자살에 대한 특별한 대책이 없다. 노인자살을 감소하기위한 관련 업무를 수행한 일선 관계자의 의견을 들어 보았다.
성남시 노인지원과에 근무하였든 김영자과장님을 이메일로 노인자살예방 대책을 물어보았다.
“경기도는 2009년부터 노인자살예방사업을 노인종합복지관을 중심으로 老老 care 사업으로 추진하였고 많은 성과를 보았다. 2012년부터 관련법도 제정되고 국가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노인자살이 심각함으로 정부와 지자체는 제도 확립과 재정지원으로 유능한 노인들을 재능기부를 활용하는 노노care 봉사사업으로 확대하면 최소의 투자로 노인의 자살을 예방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성남시는 ...................................................................................................
............................................................................................... 할 계획이다 “
중원노인종합복지관에서 4년간 근무한 생명사랑교육단의 황명희 전문상담사의 노인자살예방사업의 개선책을 들어 보았다.
“현재 우리복지관에서는 노인자살예방사업이 노인 일자리사업으로 연간 9개월간, 월 36시간 근무에 20만원의 보수를 받고 10명이 활동하고 있다. 노인자살예방사업은 일정수준의 지식과 장시간의 교육을 받고 자살 위험성이 있는 노인을 상담하는 전문성이 요구되는 사업이다. 그럼에도 자살은 연중 계속되는데 근무는 9개월이라는 한시적인 문제와 전문가 수준의 지식인이 20만원의 일자리사업이라는데 자존심에 손상을 주고 있다. 따라서 자살예방사업은 연간 계속되어야 한다.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요하는 자살예방사업을 노인 일자리가 아닌 재능봉사사업으로 명칭을 바꾸고, 봉사에 대한 실비로 1일3시간이상 근무 시 교통비, 식비 등 실비를 월20만원이내로 지급하면서 보람 있는 봉사에 긍지를 가지고 재능을 기부하는 사업으로 전환해주기를 바란다.”
노인의 자살의 심각성을 정부가 인식하고 있으므로 올해 초 실시한 독거노인전조사를 토대로 한 새로운 대응책을 기대해본다.
경기도, 자살예방사업 본격 시동
- 경기도 자살률 2000년 비해 2배 넘어, 자살자 수는 전국 1위
- 자살예방센터 설립, 자살 시도자 관리 등 10개 중장기 목표 발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자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가 대규모 자살예방사업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18일 경기도형 자살예방 사업인 ‘무한돌봄 생명사랑 프로젝트’계획을 발표하고 자살예방센터 설립, 모니터링 요원 집중 양성, 자살 시도자 관리 등 10개 항목의 프로젝트 과제를 단기와 중장기로 나눠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의 자살률은 지난 2000년 인구 10만명당 12.6명에서 2009년 28.9명으로 10년 동안 두 배가 넘는 증가추이를 보이고 있으며, 2009년 자살자 수는 3,286명에 이른다.
< 연도별 성별 자살사망자 수 및 자살률 추이(2000~2009) >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뿐만 아니라 한국의 자살사망률 역시 OECD국가 중 가장 높으며, 자살증가율 역시 최고 수준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도?농 복합체인 경기도의 특성에 맞는 종합적 대책을 수립, 자살률을 감소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무한돌봄 생명사랑 프로젝트’ 는 생명사랑 모니터링 강화와 위기대응 체계 수립, 자살 고위험군 집중 관리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먼저, 생명사랑 모니터링 강화를 위해 경기도는 공무원과 이장, 새마을회, 미용실 등을 대상으로 도내 5만여 명에 달하는 범도민 모니터요원 집중 교육을 내달부터 실시한다. 아울러 복지관, 무한돌봄센터, 보건교사, 종교지도자, 경찰, 소방대원 등으로 구성된 생명사랑 전문가 300명을 양성, 도민 모니터링 요원들과 활동을 같이 하도록 할 방침이다.
위기대응 시스템은 응급위기관리 체계 구축과 자살예방센터 설치, 농약 안전보관함 보급이 주요 내용이다. 도는 먼저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인 1577-0199번의 회선을 현행 1개에서 3개로 확대하고 119와 112 상황실, 경기도 콜센터 120 간의 3자 통화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자살 상담전화가 걸려오면 위기상담사가 통화를 하며 시간을 끌고, 그 사이에 119구조대원이나 경찰이 신속히 대상자를 구조하는 형태의 시스템이 구축되는 셈이다.
농촌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농약 안전보관함 확대 사업도 추진된다. 도는 농촌지역 노인의 경우 접근이 쉬운 농약 음독으로 인한 사망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훨씬 높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농약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목적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농약 안전보관함을 보급할 방침이다. 도는 먼저 도내 135,411 농가의 5%에 해당하는 6,770가구를 대상으로 1차로 시범사업을 실시한 이후 추후 확대 할 계획이다. 자살방법으로 농약을 선택 하는 경우가 목맴(49.7%)에 이어 두 번째(23.7%)를 차지하고 있다.
자살예방사업을 총괄하는 자살예방센터 설립도 추진한다. 경기도는 현재 팀 단위의 광역정신보건센터 위기관리팀을 광역자살예방센터로 격상시키고 도내 자살예방업무를 전담 실시키로 했다. 11월말쯤 설립될 예정인 광역자살예방센터는 시.군 정신보건센터, 동사무소, 복지관, 종교단체, 학교 등과 연계해 자살 위험군의 조사와 발견, 사례관리, 모니터링, 24시간 자살상담과 위기 개입, 응급연락 등 자살예방 사업의 전 분야를 총괄하게 된다.
자살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자살 시도자에 대한 집중관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자살시도자가 자살로 사망할 위험은 일반인에 비해 10배가 높으며 자살 재시도 확률도 1주 이내 5~10%, 10년내 37% 수준에 이를 만큼 심각하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D.B관리, 정신과 치료비 지원, 모니터링 사업 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경기도 정신보건센터에 등록하는 저소득층 자살시도자 330명을 대상으로 1인당 연간 40만원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한편, 우울증을 앓고 있는 저소득층 4,300명에게 우울증 치료비 명목으로 1인당 연간 40만원까지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승봉 경기도 보건복지국장은 “그동안 학계?임상전문가?현장상담 전문가?종교계?여성계 등 분야별 전문가회의를 거쳐 다양한 의견을 수렴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며 “자살예방사업은 정책적 지속성이 가장 중요한 만큼 자살예방에 대한 법과 제도, 시스템 등을 지속적으로 정비, 자살률을 낮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무한돌봄 생명사랑 프로젝트 10개 주요추진과제는 다음과 같다.
① 자살예방 전문가 양성 및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② 범도민 인식개선 및 생명사랑 홍보
③ 자살예방 위원회 및 연구회 운영
④ 위기대응 시스템 운영
⑤ 자살시도자 및 유가족 사후관리
⑥ 우울증 조기발견 및 치료비 지원
⑦ 아동? 청소년 정신건강문제 조기검진 및 관리
⑧ 청년기 대학 및 군부대 위기관리 지원
⑨ 중장년기 직장 스트레스 및 여성 우울증 관리
⑩ 노년기 위기노인 관리 및 농약보관함 보급
"노인자살을 암시하는 7가지 징후
"사는 것이 더 이상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저 남은 것은 원망과 한(恨) 뿐이다. 죽고 싶다." 경기도 수원에 살고 있는 김모 씨(77·남)가 매일같이 되뇌던 말이다.
중국집 주방장이었던 김 씨는 부인의 가출로 인해 홀로 외아들을 키워왔다. 그러나 애지중지 키워온 아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같이 살던 집을 팔아 도망을 갔다. 김 씨가 지낼 방 한 칸도 남겨두지 않은 채.
가족에게 버림받은 김 씨는 특히 아들에 대한 원망감이 극도로 치달아 있었다. "아들을 만나면 꼭 죽이고 말겠다"는 생각을 하루에도 수십 번 했다.
그러던 가운데,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자살을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현재 김 씨는 자살은커녕, 죽도록 미워했던 아들마저 용서하고 꼭 한 번 만나보고 싶다고 말한다.
김 씨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기에 자살이란 극단의 선택을 되돌린 것일까.
노인자살, 전체 자살률 중 35% 차지
충동적으로 감행하지는 않지만 한 번 맘 먹으면 성공률이 높은 것이 노인자살의 특징이다.
한국은 OECD 국가 가운데 자살률 1위 국가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그런데 충격적인 사실은 자살률 가운데 노인 자살이 차지하는 비율이 35%에 이른다는 것이다.
현재 경기도 또한 도 내 전체 자살률 중 32%가 노인 자살이라는 집계가 나왔다. 더 이상 노인 자살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노인 자살이 심각한 것은 젊은 성인에 비해 자살 성공률이 3~5배 높다는 점 때문이다.
젊은 사람들은 무언의 항변을 하기 위한 목적, 즉 역설적으로 '살기 위해' 자살을 생각하는 반면, 노인 자살은 정말 '죽기 위한' 실천이라는데 문제가 있다.
충동적인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철저하게 준비하고 감행하는 것이 바로 노인 자살이라는 점에서 섬뜩할 정도로 걱정이 앞선다.
따뜻한 전화 한 통, 노인 생명 구한다
유병호 노인생명돌보미 상담사가 자살을 생각했다는 한 노인을 상대로 자살예방 상담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노인 자살은 누구나 조금만 관심만 기울인다면 예방이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외로운 노인들의 경우, 곁에서 작은 애정과 관심을 가져주는 것만으로도 자살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경기도 화성에서 홀로 살고 있는 이모(65·여) 씨 경우만 봐도 그렇다.
한 달 동안 자신을 찾거나 말을 걸어주는 이가 아무도 없던 이 씨는 "이 세상에서 완전한 혼자가 됐다는 느낌을 참을 수 없어 자살을 생각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던 중 그녀를 살린 것은 이웃 주민의 전화 한 통이었다.
"죽어야지, 죽어야지 했는데, 우연히 전화가 한 통 걸려 온 거야. 옆집 할머니 전화였는데, 전화를 받고 다시 살아야지 하는 마음이 들었어."
위 사례에 나온 김 씨도 마찬가지였다. 가슴에 켜켜이 쌓여있던 말못할 한(恨)을 풀지 못해 자살을 생각해 왔다.
하지만 김 씨 역시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노인 생명 돌보미를 만나면서 죽겠다는 생각을 버렸다.
홀로 자신의 문제를 감싸 안아왔던 이들이 누군가의 관심을 받게 되자, 삶을 다시한번 열심히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경기도 버드내 노인복지관에서 노인생명돌보미 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는 유병호(79) 씨는 "노인 자살은 사람을 못 만나서 생기는 경우가 대다수"라면서 "세상으로부터 완전히 소외됐다고 생각하는 노인일수록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경기도, 노인자살 막으러 언제든 달려갑니다!
경기도 복지건강국 노인복지과 이상숙 담당
이 같은 사례들을 보면서 경기도는 자살 위기 노인 심층상담을 위한 전문 상담원 배치를 각 시·군에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도는 우선 각 시·군별 노인자살 예방 전문상담원을 1명씩 배치했다. 도비 지원을 강화해 노인 자살률이 높은 18개 지역에는 전일제 전문상담원 인력을 충원하고, 단계적으로 전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경기도청 노인복지과 이상숙 담당은 "전문상담원 강화는 올해 경기도의 노인 자살 예방 사업 가운데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항"이라고 강조하면서 "기존의 사회 복지사만으로는 노인 자살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기 때문에 전문적인 상담원과 관리 시스템의 체계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노인자살을 막을 수 있는 전문 인력을 키워내겠다는 도의 의지는 '위기 개인 메뉴얼' 지침서의 발간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이 메뉴얼은 자살 위기를 맞은 노인들을 상담하는 상담원들의 가이드 북으로, 상담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3월 둘째주부터 위기 개인 매뉴얼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우울증은 노인 자살의 대표적인 원인이다. 자살을 막기 위해서는 노인 우울증 여부에 대한 검사 및 치료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기도는 노인자살을 막기 위해 노인 우울증 치료비도 지원하고 있다.
우울증은 노인 자살을 불러오는 원인 중 하나지만, 대다수의 노인들이 우울증을 치료의 대상으로 여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에 도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최저 생계비 150% 이하의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1인당 최대 45만원까지 치료비를 부담하겠다고 나섰다.
더불어 도는 올해 노인자살예방센터 지정, 자살위기노인 관리 데이터 베이스 구축, 노인자살예방 교육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상숙 담당은 "우리나라처럼 복지국가를 지향하는 나라에서 노인들이 이렇게 많이 자살한다면, 수많은 노인 관련 정책들이 무슨 소용이 있겠냐"고 반문한 뒤 "현재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실시되고 있는 노인 자살 방지 정책이 전국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살을 알리는 7가지 징후 체크리스트
①몰래 약을 모으거나 자살도구를 가지고 있다.
②중요한 것을 남에게 주거나 주변을 정리한다.
③자살하겠다는 이야기를 하거나 암시를 준다.
④죽음에 대한 관심과 자살계획에 대한 언급을 한다.
⑤우울감이나 절망감을 자주 표출한다.
⑥혼자 있으려 하고 대화를 회피한다.
⑦평소와는 다르게 폭력이나 거친 행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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