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넝쿨
담
담쟁이 넝쿨
김 종길
오색으로 수놓은 가을의 동양화
닭장 벽 타고 오르는 담쟁이
높이 오르는 사연 알길 없어라
먹새도 마실 것도 없는 벽
창문도 없어 볼 것도 없는데
매년 한 층식 6층까지 올랐네
보석 별들이 탐이 나느냐
하늘에 해를 따고 싶은가
구름을 타고 날고 싶은가
말없고 뜻도 없이 오르는 너
석양길 지친 나를 맞는 오색벽화
너를 볼 때마다 氣가 하늘을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