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솜씨/시조

가로등

철산. 케네디 2019. 3. 7. 11:03

 

 

 

가 로 등

                              김 종 길

 

 

금수저 외제차는 흙먼지 휘날리고

목발의 아저씨도 등 굽은 할머니도

지친 몸 날품 근로자 힘겨워도 걷는 길

  

  

어둔 밤 넘어질까 손을잡는 가로등  

힘든 삶 허둥대는 서민의 등불 되어

길 잃고 비틀거리는 약자들의 나침판

 

  

해 뜨면 숨어버린 수줍은 가로등 불

그믐밤 칼바람에 더 빛난 길라잡이

굴곡진 험난한 길에 서민들의 보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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