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부지 보석
김 종길
알알이 빨간 열매 보석같이 빛나네
철 없이, 우수 경칩 다 지난 초봄인데
월동에 힘든 어미에 매달리는 산수유
해 지난 묵은 열매 흙 밟고 싹터야지
새봄에 꽃봉오리 피어날 산달인데
아직도 늙은 어미젖 빨고 있는 철부지
산수유 빼어 닮은 넘치는 고급인력
실업자 넘쳐나고 중소기업 구인난
외국인 백사십만 명 삼디3D업종 휩쓸었다
외래종 뿌리 내리면 너희들 어찌 할꼬
노후에 휘청거리는 어미 젖 그만 빨고
내 땅에 뿌리 내리고 빨간보석 키워라
제22회 공무원문예대전 수상작(201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