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솜씨/시조

철부지 보석

철산. 케네디 2019. 3. 26. 23:03

철부지 보석

                                김 종길  

 

알알이 빨간 열매 보석같이 빛나네

철 없이, 우수 경칩 다 지난 초봄인데

월동에 힘든 어미에 매달리는 산수유

     

해 지난 묵은 열매 흙 밟고 싹터야지

새봄에 꽃봉오리 피어날 산달인데

아직도 늙은 어미젖 빨고 있는 철부지

      

산수유 빼어 닮은 넘치는 고급인력

실업자 넘쳐나고 중소기업 구인난

외국인 백사십만 명  삼디3D업종 휩쓸었다 

    

외래종 뿌리 내리면 너희들 어찌 할꼬 

노후에 휘청거리는 어미 젖 그만 빨고

내 땅에 뿌리 내리고 빨간보석 키워라


제22회 공무원문예대전 수상작(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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