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찌하라고
김 종 길
산에는 진달래 산 매화 흐드러지게 피고
들에는 개나리 민들레 노란 손 흔드네
집 앞에 백련 길가에 현란한 벚꽃
순서 없는 유혹에 나는 어찌하라고
꽃샘바람에 맨 몸 바친 사랑의 꽃들
내 마음 흔들어 놓고 손도 내밀기 전
꽃잎눈물 뚝뚝 뿌리고 떠나버린 임
사랑의 가슴앓이 상사병만 남았네
추파도 마음도 주기 전 되돌아 가버린 임
애달픈 꽃님들도 짝사랑의 눈물 자국
흘린 꽃잎 밟고 참아 붙잡을 수 없어
내마음 깊은 사랑 달랠길 없네
산에도 들에도 길가에도 임 떠난 흔적
파란 처마 두르고 이제야 수줍어한들
내년 봄 기약하고 가버린 당신
기나긴 세월 나는 어찌하라고
.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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