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솜씨/수 필

봉사활동

철산. 케네디 2012. 3. 24. 20:42

 

 

                                                  봉 사 활 동

                                                                                                  

 

저탄소 환경운동을 통한 봉사활동은 내 생활에 활력을 주고 있다.

 

복지관 자체교육과 성남시 교육, 환경관련기관 견학을 하며 봉사를 위한 준비를 했다. 올해 들어 몇 차례 행사를 했고, 3월 20일에 ‘물을 아껴 습시다’ 캠페인을 KT어린이봉사단과 복지관이 공동으로 실시했다. 3월 22일에는 복지관 어른들과 쓰레기 청소를 위해 탄천에 나갔다. 탄천주변은 쓰레기가 없었고 깨끗하여 산책하는 시민들도 기분이 좋아 보였다. 너무도 깨끗하니 쓰레기를 버릴 수가 없겠다 싶었다.

 

 

 

그런데 탄천에서 5~60미터 떨어진 모란장터는 구석구석 쓰레기가 쌓여 있었다.

주차장 차와 차 사이 도로와 경계석 주변은 쓰레기를 버리는 곳으로 착각할 정도로 곳곳이 쓰레기 천지였다.

쓰레기 종류들로 보아 차에서 썼던 쓰레기까지 마구 내다 버린 것으로 보였다. 환경오염문제 이전에 미관상으로도 심했다. 5일장이 서는 모란장은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인데 이용자들의 올바른 문화가 아쉬웠다.

 

 

 

군인의 군복은 국가를 지키는 군의 상징으로 스스로 행동에 철저한 책임감을 갖고 언행에 각별히 조심한다. 그러나 제대 후 예비군복만 입어면 복장이 단정한지 그 여부조차 신경을 쓰지 않는다. 예비군복을 입으면 오히려 행동의 제약을 받는 것이 아니라 행동에 대한 책임에 해방되는 기분이 드는 듯하다. 똑 같은 사람임에도 의복에 따라 책임의식과 마음가짐에 큰 차이가 난다. 탄천과 모란시장은 근거리임에도 환경 차이가 엄청났다. 모란 시장의 쓰레기가 평소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지역적인 문제인지, 사용자들 의식의 문제인지 분명하지는 않다.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환경적 분위기가 문제인 것만은 분명했다.

 

 

3월 24일은 관내 동광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복지관 주변 환경 캠페인 겸 청소를 하였다.

꽃샘추위라 골목에 몰아치는 바람이 꽤나 쌀쌀했다. 복지관 어르신은 여섯 분 참가하였고 학생은 20명이 참가했다. 학생들은 학업 스트레스를 끼리끼리 웃으면서 즐거운 봉사활동으로 푸는 것 같았다. 노는 토요일임에도 열심히 거리를 청소하는 학생들을 보고 정말 흐뭇했다. 추웠지만 봉사활동으로 깨끗해지는 거리를 보고 모두들 즐거워했다. 봉사활동을 끝내고 무료식권을 가지고 복지관 식당(수라 터)으로 갔다. 

 

 

 

 

 

거기에는 봉사하려온 40대 아주머님 두 분과 중고생 두 명, 초등학교 4학년으로 보이는 가족 봉사자들이 눈에 띄었다.

 

                               식당 앞에 서있는 분들이 어머님. 고모님. 누나. 형

 

복지관에는 매일 점심때 자체 봉사하는 어르신이 계시고, 외부 부녀회, 아주머니들 또는 업체, 때로는 공공기관에서 직원들이 봉사하러 온다. 정부 보조금이 적은데다 노인 1인당 1000원의 식대로는 예시당초 운영이 불가능하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봉사자들 도움은 필수적이다. 약 3년간 복지관을 이용하였으나 초등학생이 식당봉사자로 온 예는 처음이었다. 특히 가족단위로 봉사하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봉사하러 온 초등학생은 식탁사이를 다람쥐처럼 날 새게 왔다 갔다 하였고, 보였다 안 보였다 할 정도로 키가 작았다.

 

 

가끔 남한사성에서 날To고 예쁜 다람쥐를 오늘은 식당에서 보고 있는 듯 했다. 너무 열심히 식탁청소와 빈 그릇 나르기를 하여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불러 세우고 사진 한 장을 휴대폰으로 찍었다. 같이 온 분들이 누구냐고 물었더니 어머님과 고모님 그리고 형과 누나라고 했다.

 

                           이름도 학교. 학년도 모르는 기특한 초등생

어머님의 권유로 억지로 봉사하려 왔다면 구경만하거나 머뭇거릴 텐데 정말 능숙한 것으

로 보아 이미 이 수라 터에 봉사한 경험이 있는 듯도 했다. 신이 나서 열심히 봉사하니 칭찬이 자자했고 참으로 귀엽고 기특했다. 그 학생 그리고 형과 누나를 데리고 온 어머님이 너무나 훌륭해 보이고 지혜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학교는 불량학생문제가 심각하다. 저렇게 착하고 아름다운 학생만 있다면 정부나 부모 그리고 학교가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 

KT어린이 봉사단 그리고  동광고등학교 봉사단, 초등학생 모두 너무나 착하고 성실한 학생들이어서 흐뭇했다.

 

 

학생들에게 봉사활동을 정규과목 또는 점수화 한다면 학생문제가 해소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릴 때부터 더불어 사는 방법과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을 갖게 하고, 스스로 사회를 위해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도록 권장하면 좋겠다. 봉사활동으로 초등학교 때부터 남을 위하여 무언가 할 수 있다는 자긍심과 정체성을 갖게 되면 학생문제와 학교문제는 없어 질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에게는 고등학교 2학년인 쌍둥이 손자들과 외손자 둘이 있다. 지난 겨울방학 때 복지관에서 실시하는 봉사학교에 참가하려다 간발의 차이로 등록을 못했다. 올해 여름방학 때는 꼭 참가시켜야겠다.

 

 

KT어린이 봉사단. 동광고등학교 봉사단. 식당에서 본 초등학생 형제들 파이팅! 아자! 아자!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진입한 국민들로서 국내외를 불문하고 더불어 사는 봉사정신이 절실히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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