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
심동현
어느 날.
작은 새가 나무에게 말했다.
내 의자가 되어주고.
내 동지가 되어주는데.
난 아무것도 해줄게 없어요.
미안해요.
나무가 작은 새에게 말했다.
너의 지저귐은 좋은 노랫소리였고.
너가 지은 둥지는 나의 옷이 되었다.
내게 앉는 너는 나의 난로였다.
그러니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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