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 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으면서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은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김종삼 연보
1921.
황해도 은률 출생~ 1984. 사망
평양의 광성보통학교 졸업
일본 도요시마[豊島]상업학교를 졸업
영화 조감독으로 일하였고 유치진(柳致眞)에게 사사
연극의 음향효과를 맡음
1953. 6·25전쟁 때 대구에서 시 《원정(園丁)》 《돌각담》등을 발표하여 등단
1955. 12월~1965년 국방부 정훈국 방송과 음악 담당 근무
1957. 전봉건(全鳳健)·김광림(金光林) 등과 3인 연대시집
《전쟁과 음악과 희망과》를 발간
1963.~1976. 동아방송 근무
1968. 문덕수(文德守)·김광림과 3인 연대시집 《본적지(本籍地)》를 발간하였다.
1971. 현대시학 작품상
1989. <김종삼> 전집 발간
대표작
1957. 《전쟁과 음악과 희망과》3인 공저
1977. 시집 <시인학교(詩人學校)>
1979. 시집 <북치는 소년>
1982. 시집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983.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984. 시집 <큰소리로 살아 있다 외쳐라> 3인공저
1989. 시집 <김종삼전집(金宗三全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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