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셔온 시/모셔온 시

절벽 가까이로 부르셔서(로버트 슐리))

철산. 케네디 2020. 4. 6. 16:39

 

 

절벽 가까이로 부르셔서

                                 로버트 슐리

 

절벽 가까이로 나를 부르시기에 다가갔습니다

 

절벽 끝으로 가까이 오라고 하셔서 더 다가갔습니다

 

절벽에 겨우 발붙여 선 나를

 

절벽 아래로 밀어버리셨습니다

 

그 절벽 아래로 나는 떨어졌습니다

 

그때서야 나는


내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모서오 글: 작성자 다닥 유현]

 

시인 / 로버드 슐러 (크리스토퍼 로그라)

 

/ 딸아,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 (2018)

출판사 / 걷는나무

엮은이 / 신현림

 

우리나라에서는 로버트 슐러 목사가 이 시를 지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데 실제로는 시인은 따로 있고 슐츠 목사는 설교 중에 이 시를 인용을 했던 것뿐이었다.

 

Come to the edge. (영어버전)

 

We might fall.

Come to the edge.

It's too high!

COME TO THE EDGE!

And they came,

and he pushed,

and they flew.

 

그런데 영어로 검색을 해봐도 시인이 누군지가 참 헷갈리더라. Come to the edge의 시인이 기욤 아폴리네르(Guillaume Apollinaire)라는 글과

크리스토퍼 로그(Christopher Logue)라는 글이 둘 다 있어서 어느 것이 맞는지 또 한참을 검색해봤음.

 

The Come To The Edge poem appears in a variety of forms, and is often wrongly attributed (including by this website a while ago, sorry) to the French poet Guilliame Apollinaire (1880-1918). In fact the British poet Christopher Logue (born 1926) wrote Come To The Edge, apparently in 1961-62.   

 

아이고~ 나를 감동시킨 이 시를 쓴 시인은 크리스토퍼 로그라는 것을 결국 찾아냈지요!! 낌있는 시화도 한장.

 

그런데 사실 이 시의 원문보다도 우리나라의 번역판이 훨씬 더 감동적인 것 같다.

..................

그 절벽 아래로 나는 떨어졌습니다.

그때서야 나는 내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출처] [독서 중] 254. 절벽 가까이로 부르셔서 / Come to the Edge ★★★★★|

 

작성자 다닥 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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