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스파이를 막아라 (2)
-산업스파이방어 기법교육이 기본이다-
연구소를 개설한 것은 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변하고, 무역이 개방되고 인적교류가 자유로우면서 우리나라 첨단기술이 인접국으로 유출되는 사건이 잦았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기업체 담당자들을 모집해 실무능력 향상교육과 임직원들에 대한 마인드 조성 교육에 주력하였다. 연구소 개설 당시 보안이라는 말을 가능하면 사용하지 않으려고 신경을 섰다.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경제발전과 민주화 과정에서 군사정권시절에 남북한의 국사적인 대치상태라는 특수상황을 이용하여 국민들의 인권을 국가안보를 빙자하여 침해한 시절도 있었다. 안기부와 보안부대가 기업과 국민의 생활현장에서 보안이라는 핑계로 인권을 침해한 일이 비일비재하여 국민들이 피해의식이 강했었다, 그래서 출판한 책의 제목도 “기업밀보호호전략. 한국은 산업스파이천국”이라 하였고, 교육과정도 ‘기업비밀보호전략’으로 하다가 2000년도부터 ‘산업스파이방어정략’ 과정이라고 변경하였다.
기업체임직원의 모집교육에는 내가 가지고 있는 대기업 500여명의 비상계획관 명단을 이용하여 개별우편을 통해 홍보하였다. 얼마 후 우체국에서 홍보문안과 주소록만 정보통신으로 보내주면 통신으로 착신우체국으로 보내 현지에서 내용을 출력하여 거의 당일에 배달되는 편리한 시스템을 이용하였다. 지금은 더 편리한 이 메일, 카카오 톡. SNS를 이용하면 우편료도 없이 보낼 수 있는 편리한 세상이 되었다. 교육교재는 내가 발간한 서적을 기본을 하고 매번 교육 때마다 현실에 맞게 수정보완 하였으며, 별도 부록에는 사건사고사례, 관련법령의 판례 등 시대변화에 즉시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대했다. 수시로 교재를 보완하는 것이 기업이나 공공기관과 달리 나 혼자 결정하고 실행하면 되는 개인연구소의 장점이었다. 당시 홍보물에는 대기업직원이 교육 후 소감문, 대기업별 참가자 수 등을 수록하여 연구소의 질적 인지도를 높였고, 또한 수료자들의 적극적인 홍보와 권유가 큰 도움이 되었다. 삼성전자, LG전자, 포항제철 등 대기업의 산업보안 담당자는 본사 중요부서, 지방사업장 담당자등을 매기마다 3~ 4명씩 참가하여 연구소 운영에 큰 도움이 되었다. 그것도 2005년 경 부터는 대기업연수원에서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함으로서 참가자 확보에 상당한 차질이 있었다.
기업체 출강은 그 업체의 업종, 수강인원수, 직원의 직종, 학력수준, 강의장 환경, 교육에 활용 가능한 기구 등을 사전에 조사하고 그기에 알맞은 내용으로 매번 강의 자료를 검토보완하고 최선을 다하였다. 출강은 주로 대기업 위주였다. LG는 그룹차원의 각사 임원과 사업장, 삼성전자도 수원을 비롯한 구미사업장, 현대중공업은 울산 및 용인 연수원 등 주로 대기업 출강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출강은 삼성전기 수원연구소에서 실내체육관 스탠드를 곽 매운 석·박사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와 서울의 숲 인근에 있는 KT연구원 강의는 통신화사답게 전국 지사와 지점에 동시에 방영되는 강의, 우리나라 시설보안의 1위인 에스원의 방이동본사를 비롯한 전국 순회강의, 그리고 지금은 철수 한 외국기업 야후(Yahoo)의 전 직원을 6회에 걸쳐 강의를 할 때, 두 시간 중 첫 시간 강의가 끝나고 다음시간 시작할 때 조금 야한 이야기를 했다가 담당자가 외국인들은 성희롱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주의를 받는 등 다 지나간 추억이 되었다. 그리고 2003년 정보통신부 용역을 수행한 후에는 정보통신(IT)업체 지정보안강사로 활동 하였다.
특수기관 교육은 국군기무학교의 교육담당과장(대령)과 계장이 모집교육에 참가한 후에, 기무학교의 방위산업체 보안담당자 교육에 출강하였음은 물론 계룡대 육해공군본부 보안장교를 대상으로 출강하는 기회로 계룡대를 구경할 수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첨단기술이 유출되자 간첩, 밀수 및 마약사범에 무력하던 경찰청이 산업스파이 색출 및 검색에 주안점을 두게 되자 경찰청에 전담조직이, 전국경찰청에 전담자를 두게 되었다. 2005년에 제35기 모집교육에는 외사과 총경을 포함한 직원 8명이 실비이하로 모집교육에 참가하였고, 연이어 2006년 6월에는 전국 지방청 외사과 직원 60여명의 워크숍에 출강하였다. 이러한 연유로 산업스파이를 검거하고 매스컴에서 발표되자 경찰청 내 보안과의 본청과 지방청 경찰과 11명도 모집교육을 수료하였고, 전국 보안과 직원 80여명의 세미나에 출강을 하였음은 물론 서울, 부산지방경찰청을 위시하여 전국지방 경찰청 순회출강을 하게 되었다. 모집교육비는 기업체 직원의 4분의 1정도, 출강비도 교통비 정도를 받고 봉사를 한 결과 제20회 경찰의 날에 감사장을 받았다.
사람도 시대변화에 따라 가정교육, 학교교육, 사회교육이 변해야 하는 것과 같이 국가와 모든 조직도 사회변화에 적응하기 위하여서는 그 대응능력을 위한 교육시키고 실천하여야 발전할 수 있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너무나 복잡하고 여러 방면에 유기적으로 얽혀있어 대응방안 또한 복잡하여 정부와 기업 및 국민이 합심하여 공동인식과 대응 및 실천방안이 필요하다. 우리 국민은 개인적으로는 우수한 민족임에도 사회적인 문제와 공동체 인식이 부족하고 둔감하지 않나 싶다. 개인적이고 단기적인 이익에 초점이 맞추어져 공동체와 장래에 문제에 등한시 하는데 문제가 있다. 팽목항의 세월호 사건도 기업의 문제요 개인의 문제임에도 국가가 책임을 면할 수 없는 것이 현대사회다.
첨단기술유출과 산업스파이 문제도 엄격히 기업이 보호할 문제이다. 그러나 유출되었을 때는 국가경제와 기업이나 존망에 관한 중요한 문제다. 산업보안업무를 남보다 한발 앞서 어설픈 국가관으로 대응해 보았지만, 얼기고 설긴 문제와 내 개인의 한계를 느꼈을 때 미련 없이 물러났고 지금은 관심 밖에 일이 되었다. 그러나 기술유출의 원인은 임직원과 퇴직자의 소행이 80%이므로, 문제는 임직원관리에 주력해야 하는데 정보통신보호와 통제 및 감독에 초점이 맞추어진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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