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 엽 낙 엽 철산 김 종길 가는 세월 잡으려 동산에 올랐는데 흩어지고 쌓인 발밑 낙엽 소리 내 심장 아려오네 겨울을 나기가 그리도 애잔 한가 앙상하게 떨고 있는 헐벗은 가지 새싹을 위한 아름다운 봄의 약속인데 눈 맞은 내 머리 엉클어진 흰 낙엽 푸른 봄은 오려나 나의 솜씨/시 2012.12.13
물소리 물 소 리 / 김종길 어머님 간절한 기도가 옹달샘 되고 연인들의 속삭임 개울물 소리 강변 돌 어루만지는 가족들 행복소리 징금 다리 안고도는 친구들 우정 소리 국악동이 목 터지는 행운의 폭포소리 말썽쟁이 혼내주는 폭풍우 천둥소리 어머님 간절한 소망 기쁜소리 파도 춤춰 바다 넘쳐.. 나의 솜씨/시 2012.12.08
단 풍 단 풍 / 김 종길 햇살 깊어가는 가을 스산한 응달 숲 사이로 새빨간 단풍잎 정열의 끝자락에 매달렸다 달라진 햇빛에 반기든 노란 은행잎 모진겨울 맞을 솔잎 파랗게 질려 초록으로 떨고 있다. 마지막 몸부림인가 봄맞이 향연의 예행인가 오색 잎 새의 축제 봄꽃보다 아름다워라 나의 솜씨/시 2012.11.27
고 향 고 향 / 김종길 떠나온 나도 두고 온 고향산천도 대여섯 번 변하고 변해 어머니의 다정한 목소리도 메아리도 없는 허전한 산골 텅 빈 낮선 산천 두메산골 내 고향 골목마다 산골마다 돌탑같이 쌓은 추억 실개천 웅덩이마다 물장구치며 누빈 향수 물길 따라 들길 따라 동심으로 흘러가고 .. 나의 솜씨/시 2012.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