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빵 향기 국화빵 향기 김 종 길 찬바람 몰아치는 단지 앞 네거리 “국화빵 달인” 천막 안 먹고 싶어도 참았던 배고픔의 옛 추억 아줌마 손끝에 국화 향기 진하다 국화빵 5개 천 원 봉지 하나 사 들고 그 향기 아내에게 선물했더니 위생 걱정하는 아내 유통기한 턱밑인 메이커 빵도 8개 천 원인데 ..... 나의 솜씨/시 2015.12.24
굶으며 싸우며 이룩한 나라다 굶으며 싸우며 이룩한 나라다 鐵山 김종길 전투경찰인 큰 손자가 데모대와 맞서 있다 방패와 쇠막대기가 부딪쳐 광화문이 아수라장이다 할배마음이 불안하고 안절부절이다 한쪽은 강한 공권력이 필요하다고 다른쪽은 과잉진압이라 호통친다 길을 막는 것도 싫고 난장판을 보는 것도 싫.. 나의 솜씨/시 2015.11.29
단풍 단 풍 김종길 뒷동산 오색단풍 불타고 울굿불굿 물든 공원 오색융단 열지어 선 거리 동네마다 에덴의 정원 눈안에 오색단풍 마음속에 단풍향기 흥겨움이 하늘로 솟아 내마음은 노을 타고 구름속으로 흘러흘러 내년 봄 오색 꽃잎으로 다시 피어나리라 나의 솜씨/시 2015.11.26
빨간 꽃사과 빨간 꽃사과 빨간 꽃사과 김 종 길 하늬바람 살랑살랑 새소리 종알종알 휘능청 가지에 가을먹고 빨갛게 익은 조롱조롱 꽃사과 갓난아기 옹알옹알 백일아기 방실방실 첫돌백이 초롱초롱 엄마사랑 방울방울 맺힌 꽃사과 인생만사 일렁일렁 내마음은 싱숭생숭 세상살이 아웅다웅 옹기종기.. 나의 솜씨/시 2015.11.08
담쟁이 넝쿨 담쟁이 넝쿨 담 담쟁이 넝쿨 김 종길 오색으로 수놓은 가을의 동양화 닭장 벽 타고 오르는 담쟁이 높이 오르는 사연 알길 없어라 먹새도 마실 것도 없는 벽 창문도 없어 볼 것도 없는데 매년 한 층식 6층까지 올랐네 보석 별들이 탐이 나느냐 하늘에 해를 따고 싶은가 구름을 타고 날고 싶.. 나의 솜씨/시 2015.10.24
가 을 가 을 가 을 鐵山 김 종길 파란 하늘에 구름천당 짓고 황금들녘 여기가 극락이내 방긋 웃는 밤알 영글어 가고 까치와 나누는 빨간 홍시 지나는 길 들국화 춤을 추고 가는 앞길에 솔솔이 바람부내 오색단풍 축제에 떨어진 낙엽 비단 금침되어 뒹구내 서산노을에 해 떨어질 때 마음 맞댄 친.. 나의 솜씨/시 2015.09.25
소공원 축제 소공원 축제 김종길 오색조명 공원이 춤을 추고 드럼 장단에 용트림하는 산자락 열두 기타 줄에 흥이 솟아난다 젊은 힙합 춤에 공원이 울렁울렁 흥겨운 열정에 별은 쏟아지고 박수소리 장단에 아파트가 들썩 쭉 벋은 다리 엉키고 풀리더니 꼬마아씨 추임새 앙증맞은 율동 동네방네 춤판.. 나의 솜씨/시 2015.09.18
바 다 自 作 詩 바 다 김 종 길 내 발은 육대주에 내딛고 오대양이 발목에 찰랑인다 밀물에 바위섬 삼키더니 썰물에 금강산 솟아나내 널브러진 생명의 알갱이들 파도 어루만져 영롱히 빛나고 갈매기 파도 소리에 요동치는 생명들 만선사공 힘차게 노 젓고 노래소리에 흥이 실렸다 나의 솜씨/시 2015.09.16
무지개 언덕 무지개 언덕 김종길 무지개 잡으려 숨찬 오름 길 먼 산으로 가버린 칠색 무지개 돌아본 발자국은 흐려졌지만 찾아갈 길 아득하구나 저 건너 언덕에 걸린 무지개 영롱한 빛깔의 아름다운 유혹 싱그러운 향기 뿜는 푸른 언덕 잡히지 않고 멀어만 지는가. 아직도 맴도는 무지개의 꿈 먼 산 .. 나의 솜씨/시 2015.09.16
참 외 참 외 (1) 김종길 넓은 들 휘모는 바람 겁나 하늘이 두려워 옆으로 기어가나 파란 잎새 밑에 숨은 노랑이 뒤엉키다 맺은 사랑의 열맨가 밝은 햇볕이 그리도 싫은가 벌 나비 사랑놀음 관음족인가 참 외 (2) 내뿜는 향기 참지 못한 욕정 칠흙 어두움 뚫고 덮치려다 몰매맞던 어린 그 시절 그리.. 나의 솜씨/시 2015.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