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밥 / 문정희 찬밥 문 정희 아픈 몸 일으켜 혼자 찬밥을 먹는다 찬밥 속에 서릿발이 목을 쑤신다 부엌에는 각종 전기 제품이 있어 1분만 단추를 눌러도 따끈한 밥이 되는 세상 찬밥을 먹기도 쉽지 않지만 오늘 혼자 찬밥을 먹는다 가족에겐 따스한 밥 지어 먹이고 찬밥을 먹던 사람 이 빠진 그릇에 찬밥.. 모셔온 시/모셔온 시 2020.04.09
패랭이꽃/ 류시화 패랭이꽃 류 시화 살아갈 날들보다 살아온 날이 더 힘들어 어떤 때는 자꾸만 패랭이꽃을 쳐다본다 한때는 많은 결심을 했었다 타인에 대해 또 나 자신에 대해 나를 힘들게 한 것은 바로 그런 결심들이었다 이상하지 않은가 삶이란 것은 자꾸만 눈에 밟히는 패랭이꽃 누군가에게 무엇으로.. 모셔온 시/모셔온 시 2020.04.09
사랑에 관한 시 101 모셔 온 시 아름다운 사랑에 관한 시 101가지를 모았습니다. 좋은 곳에 사용하세요~ 001. 김남조 – 가고 오지 않는 사람 002. 신경림 – 가난한 사랑 노래 003. 원태연 – 경험담 004. 용혜원 – 공개적인 사랑 005. 유미성 – 그 사람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006. 김태광 – 그대 제가 사랑해도 되나.. 모셔온 시/사랑의 시 2020.04.09
4월 한달간 교보문고 전자도서 무료 (코로나 대책)열람 4월 한달간 교보문고 도서 무료(코로나 대책) 열람 그동안 작가님 자신의 책 판매가 저조했던 경우라면... 교보문고에서 "무료 대출"을 이용해보시기 바랍니다(무료대출이지만 저작료는 지급됩니다). 관련 방법은 아래와 같구요. 저자 자신의 책을 저자 자신이 대출하는 건 삼가해 주시는 .. 게시판 2020.04.08
전자 도서 무료로 보기(4월 한달 간) 전자도소 무료로 보기 오늘부터 시작합니다. 1. 방법 및 절차 안내 http://digital.kyobobook.co.kr/digital/eventTemplet/eventTempletMain.ink?tmplSeq=52888&orderClick=dow (클릭) 2. <책 쉼터>에 접속 http://book.dkyobobook.co.kr/main.ink (클릭) 또는 아래 캡처 그림(화면)을 클릭하여 <책 쉼터> 페이지가 열리면 통합.. 게시판 2020.04.08
절벽 가까이로 부르셔서(로버트 슐리)) 절벽 가까이로 부르셔서 로버트 슐리 절벽 가까이로 나를 부르시기에 다가갔습니다 절벽 끝으로 가까이 오라고 하셔서 더 다가갔습니다 절벽에 겨우 발붙여 선 나를 절벽 아래로 밀어버리셨습니다 그 절벽 아래로 나는 떨어졌습니다 그때서야 나는 내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 모셔온 시/모셔온 시 2020.04.06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 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으면서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은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 모셔온 시/모셔온 시 2020.04.02
괜찮다 / 신심현 괜찮다 심동현 어느 날. 작은 새가 나무에게 말했다. 내 의자가 되어주고. 내 동지가 되어주는데. 난 아무것도 해줄게 없어요. 미안해요. 나무가 작은 새에게 말했다. 너의 지저귐은 좋은 노랫소리였고. 너가 지은 둥지는 나의 옷이 되었다. 내게 앉는 너는 나의 난로였다. 그.. 모셔온 시/모셔온 시 2020.04.01
용 기/ 괴테 용 기/ 괴테 신선한 공기 빛나는 태양 맑은 물 그리고 친구들의 사랑 이것만 있다면 낙심하지 마라 신성/ 괴테 인간은 기품이 있어야 한다. 자비심이 많고 착해야 한다. 이것만이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과 인간을 구별한다. 알지 못하지만 어렴풋이 느껴지는 더 높은 곳에 있는 것.. 모셔온 시/모셔온 시 2020.04.01
사평역에서 / 곽재구 사평역에서 / 곽재구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내면 깊숙이 .. 모셔온 시/모셔온 시 2020.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