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오는 소리 봄 오는 소리 김종길 봄비 내린 실개천 얼음 밑 아스라한 물 소리 개나리 벚나무 꽃눈 비비고 버들강아지 줄지어 봄마중 가네 봄오는 길목 실개천가 징금다리 언저리 색색 책가방 귀 간지러는 학생들 웃음소리 봄소식 전해오네 노니는 쌍쌍의 청둥오리 정겹게 물 따라 흐르고 봄 마중 가.. 나의 솜씨/시 2015.02.23
왕 게으름뱅이 나무 왕 게으름뱅이 나무 김종길 평생 한 발짝도 못 걷는 나무 서서만 있는 게으름뱅이 그래도 천하를 호령하는 왕인가 봐 봄 오면 잎새 꽃잎 피게 하고 향기 뿜어 벌 나비 불러 화접(花跕) 씨방 맺게 한다 여름햇빛 그늘 나리고 매미들 노래시켜 가는 길손 즐겁게 한다 가을에 다람쥐 유혹.. 나의 솜씨/시 2015.02.10
늦깎이 친구 늦깎이 친구 김 종 길 만나면 웃음소리 모여앉은 커피향기 오순도순 모은 우정 풍악소리 장단 맞춰 복지관이 춤을 춘다 해미읍성 안면도 지나 파도 타고 옹도(甕島)가고 맨발에 계족산 뻘길걸어 삼막이 옛길 월악산 들려 청계산 남한산성 돌아 건강 찾는 동아리 친구 늦깎기 해외 간 친구.. 나의 솜씨/시 2015.02.07
꿈꾸는 보금둥지 꿈꾸는 보금둥지 김 종 길 동터오니 새벽은 숨고 태양은 동산봉우리 넘어 햇빛이 점령하는 내 둥지 산 벚꽃 봄소식 밭두렁에 매화 향기 창틈으로 스며들고 여름에는 밤꽃향기 녹음방초 피톤치드 창문으로 넘나든다 가을에 밤송이 웃고 도토리 문 다람쥐 내 마음 훔쳐간다 겨울이면 눈꽃 .. 나의 솜씨/시 2015.01.27
잊지 못할 烈夫 내 친구 잊지 못할 烈夫. 내 친구 김 종 길 “회장님 노후는 내가 책임지겠습니다.” 그는 예순이 지난 후 나를 만날 때 마다, 5년간 봉사모임에 회장을 한 나에게 입버릇처럼 하고 다닌 말이다. 그 친구 부인은 평생지병에다 가정형편이 나보다 훨씬 어려웠다. 그러나 그의 말은 진심이었고 확신.. 나의 솜씨/수 필 2015.01.21
태클을 걸지마세오 (1~4) 태클을 걸지 마세요(1) - 졸업식 답사- 1962년 3월 군에서 제대를 하고 시골에 농사를 돕고 있었다. 그 해 가을 동아일보에 9급 공무원시험 공고를 보고 응시했었다. 경남지역 시험장인 부산의 토성초등학교의 응시자만 5000명이 넘어 보였다. 당시 보통고시, 고등고시 시험은 있었지만 9급(당.. 나의 솜씨/수 필 2015.01.03
새빨간 단풍나무 새빨간 단풍 김종길 희망찬 아침해의 서광인가 작렬하는 태양의 불꽃인가 하루의 마감 붉은 노을인가 주체 못할 사랑의 혈서인가 상사병에 달아오른 열정인가 배신에 폭발한 분노인가 이룰 수 없는 불로장생 빨갛게 피멍든 가슴 마지막 애타는 아름다움 진한 피를 토하며 뚝뚝 떨어지는 .. 나의 솜씨/시 2014.12.16
경기도 문학상 수상 (숲길동인들의 쾌거) 경기신인문학상·경기문협공로상 수상 2014년 12월 5일에 중원노인종합복지관 문예창작반에 경사가 있었다. 문예창작반에서 공부한 "숲길동인"회원 김호순님이 경기신인문학상, 조영하님이 경기문협공로상을 수상한 것이다. 2012년 파란만장한 어른들의 문학적 소재를 발굴하기 위해 중.. 나의 솜씨/포토스토리 2014.12.13